[은서기 박사의 프레젠테이션] 팩트보다 스토리다

2017-11-26     은서기 정보안전부 IT팀장ㆍ경영학박사

덴마크 미래학자 롤프 앤센은 "정보화ㆍ지식기반 사회에 이어 꿈ㆍ감성ㆍ스토리가 바탕이 되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한다"고 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를 전달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 꿈과 감성을 바탕으로 상상력과 창조력을 갖춘 사람이 미래에 승리한다는 예측이 가능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에도 '스토리텔링(Storytelling)' 기법이 도입되고 있다.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은 팩트에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이다. 스토리가 없는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의 관심을 제대로 끌 수 없다.

이 기법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사극이나 예능 프로그램, 리얼 버라이어티쇼, 다큐멘터리, 뉴스, 영화에 이르기까지 방송과 영상 장르가 갖는 고유의 특성과 이야기 구조, 즉 플롯을 이해하고 이에 맞게 구성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이 원활하게 되면 청중이 팩트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흥미를 가진다는 것은 프레젠터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 의도와 뜻을 분명히 이해한다는 것이다. 프레젠터의 뜻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기본이다.

▲ 은서기 정보안전부 IT팀장ㆍ경영학박사

'성공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고 다음과 같이 가정해 볼 수 있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ㆍ조건, 성공한 사람들의 90%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90%는 실패를 경험했다.

이런 것들은 팩트에 해당한다. 프레젠터가 이같은 팩트만 나열해 발표한다면 진부한 프레젠테이션이 될 것이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없다.

프레젠테이션에서 팩트는 20% 이내에서 이야기하라. 대신 팩트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나 사례를 스토리텔링해야 한다. 정주영 회장이나 스티브 잡스의 성공 사례도 좋다. 성공이란 사람의 90%가 실패를 경험했다는 팩트에 대해 실제 성공 인물의 사례를 들어 스토리로 풀어가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의 80%는 스토리로 끌어가라.

좋은 스토리텔링의 조건은 논리 구조가 명확하고 이야기 흐름이 유려해야 한다. <스토리텔링, 인간을 디자인하다>의 저자 홍숙영 교수는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서는 독특한 시각, 드라마틱한 질문, 감성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독특한 시각이란 이야기 안에 포함돼 있는 중요한 내용이나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깨달음을 의미한다. 프레젠터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거나 같은 내용을 보더라도 자신만의 견해를 갖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스토리는 매력이자 설득이다.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에는 스토리가 있다. 팩트만 이야기하는 것과 스토리를 담아서 이야기 하는 것과는 청중을 움직이는 공감의 강도가 다르다. 팩트만 이야기 하는 것보다 단순하고 잘 짜인 스토리가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팩트보다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스토리를 입히는데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스펙도, 전문가도 못하는 일을 스토리가 한다.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프레젠테이션이 되려면 그 안에 스토리를 담아야 한다.

■ 은서기 정보안전부 IT팀장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박사 △PMPㆍITㆍ프레젠테이션 코칭 전문가 △사이경영 연구가 △삼성SDS 베스트 프레젠터 심사위원 △삼성SDS PMㆍ수석컨설턴트 △법무부ㆍ문체부ㆍ국민건강보험공단ㆍ해양경찰청 PM △대우전자ㆍ대우정보 SE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