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전남 '단순처리 농·수산물' 안전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남도와 단순처리 농·수산물의 위생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전남 도청에서 진행한 행사에 오유경 식약처장, 강위원 전남 경제부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위생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단순처리 농·수산물의 관리 체계를 정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단순처리 농·수산물은 자연상태의 농·수산물에 식품첨가물이나 다른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절단·탈피·건조·세척 등의 최소한의 공정을 거친 제품으로 마른김, 마른미역, 절임배추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전국 단순처리 농·수산물 생산업체 3325곳 중 40%(1326곳)가량이 전남에 몰려 있어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 의무가 없어 위생 관리가 미흡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 협약에는 △생산업체 위생 자율점검 시범사업 △위생관리 교육·홍보 협력 △자율점검 현장 관리를 위한 민간기관 연계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담겼다.
식약처와 전라남도는 특히 탈수·건조·절임·세척·저장 등 공정별 관리 요령을 포함한 '위생관리 매뉴얼'을 공동 제작해 배포하고, 참여업체에는 수질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협약이 한국 농수산물의 위생 안전수준을 한층 제고하는 계기가 돼 김, 김치 등 농수산물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국 김 생산의 80% 이상, 수출의 36%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김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번 협력으로 지역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수산물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