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스코 유해가스 노출사고 '합동 감식'
2025-11-20 강현택 기자
경찰이 경북 포스코 유해가스 노출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은 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발생한 가스흡입 안전사고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1시 30분쯤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들과 포스코 직원 등 6명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50대 청소업체 직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청소업체 직원들의 동선과 작업 절차, 가스 노출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CCTV, 관련 작업 기록,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분석할 예정이다.
이어 노동자들의 보호구·마스크 등 안전 장비 착용 여부, 위험성 평가 이행 여부, 안전관리자 배치 등 안전관리 체계 준수 여부 등 법규 위반 여부도 조사한다.
사고 지점의 일산화탄소 등 가스 농도, 슬러지 처리 설비·배관 상태, 환기 설비 작동 여부 등도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구체적인 현장 감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기관과 조율해 합동 감식 일정을 잡을 예정이며 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