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발생 … 방역 강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8일 충북 영동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동 지역 종오리 농장주는 산란율 저하를 이유로 지난 17일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했으며 해당 농장의 종오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18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번 발생은 2025~2026년 동절기 가금농장에서 6번째 발생한 사례이며 오리에서는 처음이다.
11월 들어 발생이 증가해 가금농장에서 4건, 야생조류에서 7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되면서 발생 지역도 8개 시·도로 확대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에서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하고 발생농장 살처분과 역학조사, 출입 통제 등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
또 영동 인근 4개 시·군 오리 사육 농장과 축산시설에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방역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방역 대책 강화 차원에서 충북 지역 전체 오리농장(37호)과 전국 종오리농장(85호)에 대해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위험지역 내 오리 농장 중 이번 동절기 오리 사육제한에 참여하지 않은 157호에 대해서도 방역점검과 미흡사항 보완을 추진하며 지방정부의 검사·소독 등 방역조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긴급방역비 17억원을 지원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종오리에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검역본부와 지방정부는 역학조사를 조속히 완료하고 역학 관련이 있는 농장, 차량, 시설 등에 대한 방역조치를 빈틈없이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