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사태 범행일당 3명 '추가구속'

2025-11-10     김은서 기자
▲ 겅찰이 KT 소액결제 사태 범행에 가담한 3명을 추가구속했다. ⓒ 연합뉴스 

경찰이 KT 소액결제 사태에 사용된 불법 통신장비를 전달하거나 범죄수익을 세탁한 일당 3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이 사건으로 구속된 인원은 5명으로 늘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해킹 동조범에게 불법 통신장비 부품을 전달한 A씨와 B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해 지난달 2일과 24일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인 50대 남성 A씨는 과거 텔레그램 등으로 알게 된 상선의 의뢰로 지난 6월 초 범행에 사용된 통신장비 부품을 조달해 중국 국적 30대 남성 B씨에게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에 대한 대가로 상선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지난 7월 19일 A씨를 만나 부품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에게 전달받은 부품뿐 아니라 다른 경로로 입수한 부품들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상선을 통해 지시받고 부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법 통신장비는 소액결제 사태 피의자로 지목된 중국동포 2명을 검거한 지난 9월 16일 평택항 인근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으로 반출되기 직전에 압수한 것들이다.

장비는 27개의 네트워크 장비 개별 부품이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서는 해당 장비를 '펨토셀'로 보도했지만 실제 펨토셀 기능을 하는 부품은 이 가운데 1개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 등이 어떤 경로로 부품을 입수해 전달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을 조사 중이다.

또 40대 한국인 남성 C씨는 SNS를 통해 상선과 접촉한 뒤 하루 10만∼15만원을 받기로 하고 무단 소액결제로 취득한 모바일 상품권을 자신의 계정으로 전송받았다.

경찰은 C씨를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는 등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등)로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