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배터리 화재 대응 '이동식 냉각수조' 시범 운영

2025-11-10     김광훈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배터리 화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냉각수조를 도입하고 10일부터 주요 혼잡 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최근 증가하는 배터리 화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냉각수조를 도입하고 10일부터 주요 혼잡 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공사는 올해 서울·시청·신도림·합정·강남·홍대입구 등 10개 역사에 냉각수조를 우선 배치하고 내년에는 25개 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된 이동식 냉각수조는 바퀴가 부착돼 있어 대합실과 승강장 등 역사 내 어느 곳에서도 신속한 화재 대응이 가능하다. 장비 이동성이 높아 배터리 화재의 확산을 막고 초기 진화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시범 운영을 통해 냉각수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오는 2027년부터 주요 역을 시작으로 일반 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공사는 화재 현장에서 직원 부상 방지와 대응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사에 방열 장갑과 화재용 집게를 지급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고열 환경에서도 배터리나 연소 잔여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필수 보호장비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이동식 냉각수조는 배터리 화재 초기 대응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