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타임즈 창간 10주년 '창언정론' 약속과 다짐

2025-11-09     김창영 발행인
▲ 세이프타임즈 창간 10주년 앰블렘. ⓒ 디자인 김주형 기자

존경하는 독자와 구성원 여러분.

세이프타임즈가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단 하나의 깃발을 들고 쉼 없이 달려온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날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변함없는 격려와 따끔한 질책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홍익의 사명, 광야의 10년

10년 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弘益)는 공익언론의 사명을 안고,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복지는 허상이라는 절박함 속에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가장 시급한 재난의 순간을 상징하는 11월  9일(119)을 창간일로 정하고, 대한민국 안전을 보는 창이자 사회의 비상구가 되겠다는 숙명을 스스로에게 부여했습니다.

그 길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되던 불의와 타협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사시 창언정론(昌言正論)의 깃발 아래, 때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펜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지 않았습니다.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대원칙과 독자 여러분의 신뢰가 있었기에 멈출 수 없었습니다.

■ 독자를 향한 굳건한 약속

지금 우리가 마주한 미디어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은 왜곡되기 쉽고, 자극적인 이슈만이 세간의 이목을 끕니다. 이같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 세이프타임즈는 창언정론의 정신에 입각해 안전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다짐합니다.

성역, 외압에 굴하지 않겠습니다

권력의 오만, 자본의 탐욕, 제도의 미비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때 세이프타임즈는 아무리 불편한 진실이라도 외면하지 않고 가장 날카로운 펜으로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광고주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히 맞서고, 재정적 이유로 진실을 덮거나 왜곡하지 않겠습니다.

팩트체크, 반론권 강화하겠습니다

날카로운 비판에 앞서 공정성을 잃지 않겠습니다. 보도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기사 작성 단계에서부터 팩트체크를 이중삼중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반론보도를 적극적으로 보장, 가장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추구하겠습니다.

기사, 영원히 책임지겠습니다

속보 경쟁에 매몰돼 사실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보도에 오류가 있었다면, 겸허히 사과하고 정정기사나 사과문을 명확히 게재하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이미 발행된 기사를 임의로 삭제해 진실을 은폐하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습니다.

비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세이프타임즈 주인은 독자 여러분입니다. 독자의 제보를 소중히 여기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지난 10년간 운영해 온 편집독자권익위원회의 기능을 더욱 강화, 독자 여러분의 질책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보도에 즉각 반영하는 가장 든든한 안전펜스가 되겠습니다.

▲ 안정을 상징하는 블루 컬러와 백성민(民)자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시그니처 세이프맨. 항상 미리 살피고, 대비하는 천리안을 가졌다. 느낌표 로고타입은 어떤 위험에 처했을 때 느껴지는 찰나의 순간, 완벽한 대비를 상징한다.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가 세이프타임즈 창간 때 재능기부했다.

■ 사람, ESG 경영에 대한 투자

이 굳건한 원칙은 일회성 구호가 아닌 지속가능한 100년 언론을 위한 제도적 투자에서 나옵니다. 독자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된 ESG 언론을 지향하며 내부혁신을 진행하겠습니다.

사람에 투자하겠습니다

깊이 있는 탐사보도는 노련한 기자의 경험과 혜안에서 나옵니다. 우리 사회에 꼬인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세이프맨을 양성하기 위해 언론사 최초로 정년 65세를 도입합니다.

정년 이후에도 3년간 대기자로 재고용해 68세까지 고용을 보장하겠습니다.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후배들에게 온전히 전수되는 경험의 선순환을 만들겠습니다.

구성원의 대학원 학비와 자녀의 대학 학자금 전액을 지원,  가정경제에 근심 없이 오직 저널리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투명한 경영을 하겠습니다

언론은 특정 개인의 사유물이 아닙니다. 구성원 모두의 공공재입니다. 창업자이자 발행인 저 역시 65세가 되면 경영 일선에서 은퇴하고 언론을 구성원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발행인과 대표는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땀 흘려 좋은 언론으로 성장시킨 내부 인재 중에서 선발해 창간정신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 세이프타임즈 사시 창언정론(昌言正論)은 사리에 맞고 공명정대한 언론을 표방한다. 서예가 지원(志原) 박양준(朴洋濬) 선생이 휘호했다.

■ 공익언론의 실천, 교육 연구 참여 확장

100년 언론은 실천으로 만들어집니다. 안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교육, 연구, 그리고 독자 참여의 장을 더욱 확대합니다.

교육기능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창간 기획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생존수영 교육을 2026년 재개하기 위해 안전교육원의 전문성을 높여 실질적인 국민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습니다. 아울러 과거 16기에 걸쳐 진행해 온 기자스쿨도 문을 열어 정론직필(正論直筆)을 꿈꾸는 인재를 양성하고 시민 미디어 교육에 앞장서겠습니다.

지속가능연구소, 싱크탱크입니다

지속가능연구소는 언론의 미래 전략은 물론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ESG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합니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삼고초려해 최고의 싱크탱크로 만들겠습니다.

제보와 참여, 확대하겠습니다

소비자안전안심센터는 제보를 받는 핵심 창구로서 기능을 강화합니다. 안전감시의 모토 아래 10년간 헌신해 온 시민기자단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객원기자로 격상해 깊이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겠습니다.

▲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세이프타임즈 편집국.

■ 미디어 그룹을 향한 도약

세이프타임즈의 10주년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제2의 창간이라는 각오로 혁신과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안전이라는 창간정신을 사회 전 영역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세이프미디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자매지 경제신문 세이프머니의 역량을 더욱 강화, 자본권력과 재벌의 불합리를 감시하고 경제정의를 바로 세우는 핵심 기둥으로 삼겠습니다.

지역사회 굳건한 파수꾼인 서울동북신문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해 풀뿌리 민주주의 감시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영상으로 진실을 전하는 세이프TV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확장합니다. 도서출판 세이프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깊이 있는 지식과 가치를 전파하겠습니다.

▲ 김창영 세이프타임즈 발행인

■ 100년을 향한 굳건한 발걸음

지난 10년은 독자 여러분의 신뢰라는 자양분으로 자라왔습니다. 오늘의 10년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인간을 이롭게 하는 공익언론이라는 궁극적인 가치와 가장 신뢰받는 안전지킴이라는 사명에 부끄럽지 않도록,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외로운 광야의 길일지라도 굴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더욱 엄격한 잣대로, 더욱 날카로운 시선으로, 더욱 따뜻한 가슴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미디어그룹을 향한 세이프타임즈의 새로운 100년. 그 첫걸음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1월 9일

세이프타임즈 발행인 김창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