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뻥튀기' 의혹 … 안양 시의원 등 22명 송치

2025-11-07     김수연 기자
▲ 국외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경기 안양시의회 의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 연합뉴스

전국 지방의회의 국외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하여 경기 안양시의회 의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안양동경찰서는 사기와 사문서변조 등 혐의로 안양시의원 6명, 시의회·시청 공무원 11명, 여행사 3곳 소속 5명 등 22명을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외출장 과정에서 실제 비행 운임보다 높은 금액을 서류에 적어 시의회에 제출하는 수법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6차례에 걸쳐 54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다.

여행사 측은 이렇게 부풀려진 차액을 시의회에 반환했으며 시의회는 이 돈을 국외출장 현지에서 식대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앞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의회의 국외출장 경비 문제를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권익위는 2022년 1월부터 3년간 전국 지방의회 주관 국외출장 915건을 점검한 결과, 항공권을 위·변조해 경비를 부풀린 사례가 405건(44.2%)에 달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 2월 관련 의혹을 점검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