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 대가로 '뒷돈' 전직 새마을금고 지점장 재판행
2025-11-06 이유찬 기자
2000억원 상당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내주고 그 대가로 수억원을 챙긴 전직 새마을금고 지점장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전 새마을금고 지점장 A·B씨와 대출 브로커 C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성남·광명 등 경기권 지점장으로 근무하며 2000억원 규모의 PF대출을 실행한 뒤 C씨로부터 5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대출 알선 대가로 시행사로부터 32억원의 뒷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B씨와 함께 금품을 수수한 전직 지점장 D씨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수수 금액(1600만원)이 크지 않아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은 지점장의 지위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며 "무분별한 PF대출을 일으켜 서민 금융을 담당하는 새마을금고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