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농어업 4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의 전통 농어업 유산 4개가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는 국제 인증제도로 전통적 농어업시스템과 생물다양성 보존·지속가능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다.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한국의 전통 농어업인 △제주 해녀어업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등 4개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공식 인증했다.

현재 세계 29개국의 102개 농어업유산이 등재돼 있으며 이번 인증으로 한국 농업유산 6개, 어업유산 3개 등 9개의 인증을 받게 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농어업유산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인증서 수여식과 함께 열린 전시회에서는 각 지역의 농어업유산 관련 수공예품과 가공식품이 소개돼 전통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알리는 국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한국은 지난달 개관한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박물관에 제주 해녀의 정신을 상징하는 '제주해녀상'을 영구 기증·전시했다.

이는 전통적인 여성 잠수어업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 중요농업유산 보존 활동과 연계된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해수부와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련 지자체, FAO 사무국과 협력해 신안·부안 갯벌 천일염업 어업시스템, 구례 산수유 농업 시스템,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등 신규 등재 추진 지역도 적극 지원해 한국 농어업유산의 가치를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