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보안 실패 '반복' … "항공 보안 강화해야"
항공보안 불시평가 결과 최근 5년간 71건의 보안 실패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의폭발물 탐지 실패·신분 확인 누락·절차 미흡 등 보안 실패가 매년 반복되며 공항의 항공보안 체계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국토위)은 전국 공항의 보안 체계가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건태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14개 공항의 항공보안 불시평가에서 71건의 보안 실패 사례가 적발됐다.
연도별로 2021년 10건, 2022년 14건, 2023년 16건, 2024년 19건 등 해마다 증가추세다. 2025년에도 9월 기준 12건이 적발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적발된 사례 중에는 △모의폭발물 탐지 실패 △승객 신분확인 미이행 △위해물품 탐지 및 방치물품 처리 실패 등 점검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을 경우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역시 김포 ·김해·제주공항 등에서 상주직원 차량에 은닉된 모의폭발물 탐지 실패, 보안검색대 판독 실패, 타인의 신분증, 탑승권을 소지한 승객에 대한 신분확인 실패 등 보안실패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
항공보안 불시점검을 통해 드러난 공항의 보안체계는 실제 현장에서 크고 작은 보안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공항 내 보안사고 건수가 21년 18건에서 작년 42건으로 증가했고, 제주·김해 공항은 올해 기준 한 달에 한 번 꼴로 보안사고가 발생해 국토부로부터 시정조치·과태료 처분 등을 받았다.
이건태 의원은 "항공보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임에도 같은 유형의 보안 실패와 사고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며 "항공보안 분야의 구조적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의 보안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토부, 공항공사는 빈틈없는 보안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