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늘고 대책은 없고" … 공연장 안전부실 '심화'

2025-10-22     김은서 기자
▲ 진보당 손솔 의원. ⓒ 의원실

공연장 사고가 최근 3년간 1100건 이상 발생했지만 다수의 공연장은 재해대처계획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진보당 손솔 의원(문체위)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 6월까지 공연장 사고는 1187건 발생했다.

특히 소방청이 공연장을 별도 사고장소로 분류해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2022년부터 사고는 매년 100건 정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고는 추락·화재·붕괴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유형이 31%(370건)를 차지해 철저한 안전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기준 공연장안전정보시스템 등록 공연장 1043곳 가운데 180곳은 안전진단결과와 재해대처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연장은 공연법에 따라 △공연장 구조 △재해별 대처방안 △피난계획 △훈련·점검 △소방통보체계 등이 담긴 안전진단결과와 재해대처계획을 관할 지자체에 제출해야 한다.

손솔 의원은 "공연장은 문화시설이자 안전시설이어야 한다"며 "문체부와 지자체는 공연장 안전관리를 서류상 행정이 아닌 현장중심으로 강화해야 하며 미제출 시설에 대한 행정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