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비공사 사망자 5년간 추락사만 '27명'
2025-10-16 김민중 기자
최근 5년 태양광 설비공사 작업 중에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28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추락사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환노위)이 16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태양광 설비공사 과정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28명이다.
사고 유형은 28명 가운데 27명이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이었으며 특히 22명은 태양광 설비 지붕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5명은 비계 등 가설구조물이나 운송수단·기계 등 설비에서 추락해 숨을 거뒀다. 추락사가 아닌 1명은 쓰러지는 물체에 깔려 사망했다.
태양광 설비 작업을 하다가 사고로 다친 노동자는 최근 5년 동안 6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설비공사 특성상 높은 위치나 불안정한 구조물 위에서 시공이 이뤄지고 지붕이 하중에 약한 슬레이트, 샌드위치 패널이 대부분이라 파손으로 인한 추락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설비 화재는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35건 발생해 화재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위상 의원은 "태양광 설비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관련 산재 예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