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웅제약 '불법 리베이트' 재차 압수수색
2025-09-30 최문종 기자
대웅제약 영업 직원들의 불법 리베이트 영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재차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대웅제약 자회사와 관련 업체 등 7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약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다수 수사관을 투입했다.
이들은 대웅제약의 영업 관리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간 대웅제약 영업사원 130명이 병·의원 380곳을 대상으로 신약 등 자사의 약품 사용을 요구하며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공익 신고에서 비롯됐다.
해당 신고는 지난해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권익위로부터 공익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했지만,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고 지난 4월 불입건 종결했다.
그러나 미진한 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재기 수사 결정을 내리고 지난 6월 사건을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 착수 20일 만인 지난 7월 대웅제약 본사와 자회사, 관련 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재차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