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가족 2차가해 게시물 71건 '고소'
2025-09-24 나승엽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희생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온라인 게시물 71건을 수집해 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2차 가해 전담수사팀에 단체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는 개별 사건을 넘어 유가족과 재난 피해자를 향한 혐오와 모욕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혐오와 모욕적 표현에 대해 지속적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점을 밝히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참사 직후 가장 깊은 슬픔과 충격 속에 있던 유가족들은 지난 3년간 진상규명 과정에서 끊임없는 왜곡, 혐오, 조롱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실과 트라우마라는 1차 피해에 더해 사회적 낙인과 모욕을 쏟아내는 행위는 피해자들의 존엄을 짓밟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덧붙였다.
유가족은 유사한 2차 가해가 발생하면 직접 수집해 단체 고소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국수본 2차 가해 전담수사팀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