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근무로 폐암" 조리실무사 '순직인정'
2025-09-04 김은서 기자
충북에서 전국최초로 조리실무사 순직이 인정됐다.
인사혁신처는 충북에서 유치원 조리실무사로 근무하다 폐암으로 숨진 이명미씨의 순직을 인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10년 넘게 조리실무사로 근무했으며 2021년 폐암 3기를 진단받은 후 투병 끝에 지난해 9월 숨졌다.
조리실무사 근무환경은 꾸준히 지적받았다. 국민의 힘 김대식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리실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2166건으로 하루평균 6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산재처리 기간이 평균 277일이 넘어 적시에 조치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으며 사망에도 순직처리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학교 급식시설과 환기 설비 개선, 노후 급식기구 교체, 조리실 여건 개선을 위한 설비·기구 설치 등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모든 조리 종사자를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겠다"며 "그동안 이상 소견이 있는 분들을 위주로 진행했던 폐암 건강검진을 희망하는 조리 종사자 모두가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