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7명 사상사고' 코레일 한문희 사장 사의 표명
2025-08-21 김남겸 기자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상사고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책임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문희 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코레일은 21일 "한 사장이 지난 19일 사고 현장에서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후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50분쯤 청도군 남성현역과 청도역 구간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했다.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인근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직후 유관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됐으며, 코레일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7월 잇따른 철도사고 책임을 물어 해임된 나희승 사장 후임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임기 만료를 11개월 앞두고 또다시 안전사고로 불명예 퇴진 위기에 놓였다.
코레일 관계자는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