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소비자 83% 먹거리에 소비쿠폰 사용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보다 20%P↑

2025-08-11     김미영 기자
▲ 농촌진흥청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계획과 정책 효과 파악을 위해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 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농식품 소비 진작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민생 안전과 소비 촉진을 위해 추진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코로나19 당시 지급된 재난지원금과 비교해 먹거리 소비에 더 많이 사용되며 농식품 소비 진작에 실질적 영향을 끼쳤다.

농촌진흥청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계획과 정책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수도권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5%가 먹거리 구매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보다 20%P 이상 증가한 수치다.

먹거리 중에서는 과일·과채류와 육류 소비를 늘린다는 답변이 많았다.

과일·과채류 소비를 늘릴 예정인 소비자 가운데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겠다고 꼽은 과일은 복숭아였다. 육류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한 소비자 중에서는 한우를 가장 큰 소비 증가 품목으로 꼽았다.

마찬가지로 곡물류는 쌀, 콩류, 옥수수 순으로 소비가 늘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류는 오이, 상추, 배추 순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에 대해 응답자의 51.4%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돼 긍정적이라고 피력했다. 불편하지만 취지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30.4%, 상관없다는 의견은 4.1%에 달해 소비쿠폰에 대한 정책 수용도가 85.9%로 높았다.

반면 사용처 제한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불편함을 느꼈으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불편함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소비쿠폰 사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살아난 것 같다"며 "소비 회복과 농가 소득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농식품 홍보, 판촉 지원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