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노동장관 쿠팡 동탄물류센터 불시 점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불시 방문해 폭염 속 작업자들의 근무 및 휴식 환경을 점검했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 22일 건설현장 점검에 이은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의 두 번째 행보다.
해당 물류센터는 다층 선반구조(메자닌 랙)로 인해 공기흐름이 정체되고 실내 온도가 급상승해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조로 지어져 있다.
김 장관은 작업장 내 △시원한 물 제공 △냉방장치 가동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보냉장구 지급 △119 신고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점검 결과 김 장관은 폭염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냉방·환기시설 확충, 휴식시간에 노동자들의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냉방장치와 시원한 물이 완비된 휴게시설(Cool Zone) 확대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되어 즉각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김영훈 장관은 "안전은 비용이 아닌 생명을 위한 투자"라며 "폭염에 취약한 작업장에서는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작업 기준 강화에 따라, 33도 이상에서는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했으며, 35도 이상에서는 매시간 15분 이상 휴식이 권고된다"고 밝히며 현장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29일 오후 3시20분쯤 경기 파주에 있는 쿠팡 일산1캠프에서 택배 초기 분류 작업 등을 하는 '헬퍼' 노동자 한 명이 작업 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호송된 사건이 있었다.
쿠팡 관계자는 "헬퍼 직원이 일시적 어지러움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았으나 검사 결과 특이사항이 없어 정상 귀가했다"고 30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