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한화오션 차세대 '쇄빙선' 건조 계약

2025-07-30     최문종 기자
▲ 서울 영등포구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계약 체결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신형철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 소장,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와 한화오션이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식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전재수 해수부 장관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 최동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기후솔루션연구본부장 등 관계자 30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건조될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톤수 1만6560톤 규모로, 아라온호보다 두 배 이상 크고 LNG 이중연료 전기추진체계가 탑재된다.

또 1.5m 두께 얼음을 양방향으로 깨는 쇄빙 능력과 영하 45도의 내한 성능을 갖췄으며, 연구 인력의 생활 편의를 고려한 고급 여객선 수준의 시설도 포함됐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을 2029년 12월까지 건조하고 극지 연구와 항로 탐색, 자원 조사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계약이 극지방 환경 변화에 따른 연구 확대와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에 대응해 늘어나는 친환경 선박 수요에 부응하고, 향후 북극 진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기반으로 쇄빙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이는 북극해 해양 패권 경쟁을 위해 미국이 극지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는 기조와 무관치 않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신항로 개척에서 자원개발에 이르기까지 극지가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선점하기 위한 수단이 쇄빙선"이라며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발 빠르게 쇄빙선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