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식욕억제제' 과다처방 의심 30곳 점검
2025-07-15 김미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관의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오남용을 막고 적정한 처방을 유도하기 위해 합동점검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점검은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 비만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과다처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30곳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지자체와 합동으로 진행된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에서 추출한 식욕억제제 처방내역을 분석, 과다처방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을 선별했다.
점검에서는 환자에 대한 의료용 마약류 과다처방 여부와 의료용 마약류 취급·관리 적정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또 청소년과 외국인 대상 식욕억제제 과다처방 여부도 점검해 청소년의 중독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외국인을 통한 불법 유통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점검 결과 위반 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지자체에 행정처분 의뢰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마약류 수사권을 갖게 된 만큼 행정조사와 수사를 연계해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예방과 사회재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에 앞장서 국민건강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