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오션 美 USTR과 조선 협력 '구체화'

2025-05-16     김남겸 기자
▲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조선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HD현대

HD현대와 한화오션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16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USTR 대표와 만나 선박 건조, 항만 크레인 등 한미 조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공동 기술 개발 △선박 건조 협력 △기술 인력 양성 등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미국 내 중국산 항만 크레인의 독점적 공급 문제와 관련해 계열사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이 있는 점을 소개하며 공급망 확대를 위한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16일 오후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그리어 USTR 대표와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거제 사업장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미국 필리조선소에 적용해 현지에서도 높은 수준의 선박건조 기술과 생산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미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같이 실현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검증된 기술과 스마트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