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신약 후보물질 발굴' 병목 해결 연구

2025-04-16     이지원 기자
▲ 포항공과대학 연구진의 'NanoDEL' 연구가 미국화학회지 부표지에 선정됐다. ⓒ 포항공과대학

포항공과대학(포스텍) 연구진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병목을 해결할 가능성을 발견했다.

포스텍은 임현석 첨단재료과학부 교수와 서종철 교수 공동 연구팀의 연구가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부표지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신약 개발은 하나의 화합물을 한 번에 검증하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후보물질 발굴에 수년 이상이 걸렸다.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NA-암호화 라이브러리(DEL) 기술이 개발됐지만 DNA가 다양한 화학 반응 조건에서 쉽게 손상되는 등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DNA와 화합물을 나노입자 표면에 결합시키는 NanoDEL 플랫폼을 개발했다.

물에서만 반응이 진행됐던 DEL과 달리 유기용매에서도 안정적으로 분산돼 무수반응(moisture-sensitive reactions) 등 다양한 조건에서 화학 반응을 수행할 수 있다.

DNA 손상 문제도 해결했다. 한 나노입자에 여러 DNA 태그를 부착해 일부 DNA가 손상돼도 남은 태그로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백업 서버를 여러 개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 부표지로 선정됐다.

논문 제1저자인 왕희명 박사는 "NanoDEL은 난치병 치료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