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중국에 개인정보 '유출' … 과징금 150억
2025-04-09 손예림 기자
카카오페이가 4000만명의 이용자 개인정보를 알리페이에 무단 전송한 사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 150억원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카카오페이에 대해 과징금 부과와 CEO 경징계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했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2018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싱가포르 알리페이 법인에 542억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전송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정보는 전화번호·거래내역·이메일 등 이용자 소비패턴을 알 수 있는 항목들이었다. 이는 신용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하며, 법에 따라 전체 매출액의 3% 이내에서 과징금이 산정된다.
최종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확정된다. 과징금 규모가 100억원을 넘을 경우 관련 법령 위반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지난 1월 카카오페이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