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2억 부당대출' 기업은행 내부통제 강화한다

2025-03-26     이유찬 기자
▲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부당대출 관련 대국민 사과와 내부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최근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발생한 IBK기업은행이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26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부당대출 관련 대국민 사과와 내부 쇄신안을 발표했다.

쇄신안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해상충 차단을 위해 임직원 친인척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모든 대출 과정에서 담당직원·심사역으로부터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심사 조직의 독립·투명성 강화를 위해 심사역이 일정 기간 이상 동일업종·지역의 심사를 맡을 수 없게 한다.

기업은행은 승인여신 점검 조직을 신설해 영업과 심사의 분리 원칙이 지켜지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또 검사업무 비위 등을 내부 고발하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 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성태 행장은 "대규모 부당대출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