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산업재해 5년 동안 14배 '급증'

2025-03-21     강현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 의원실

새벽·야간배송 노동자들의 산업재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시)가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받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새벽배송 산업재해자 수는 5년 동안 14배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새벽배송 중 발생한 사망 사고는 8건으로 조사됐다.

전체 재해자 가운데 야간 재해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9년 10.1%에서 2023년 19.6%로 증가했다.

공단은 새벽배송 노동자의 평균 근무시간은 8시간 39분으로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고 있으며 조사 노동자 195명 가운데 129명이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고 발표했다.

높은 재해 위험에도 산재보험료 전액을 회사가 부담하는 사례는 9.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영 의원은 "공단의 자료는 새벽배송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과로, 수면 부족, 건강 악화 등의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더 늦기 전에 정부가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