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실시간 '혈관세포 관찰' 기술 개발

2025-01-20     손예림 기자
▲ 심박 동기화 움직임 보상 기법을 통해 동맥경화 병변 쥐 경동맥을 촬영한 영상이다. ⓒ KAIST

만성 스트레스가 심혈관 질환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새로운 기술을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

KAIST는 구로병원 심혈관센터와 협력해 혈관 속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초점 가변 렌즈를 생체 안에 광학 현미경에 도입해 동맥의 움직임을 정확히 추적하고, 현미경의 초점 평면과 동기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이미지의 상관 계수를 4배 향상, 시간 해상도를 57% 증가시켜 동맥 내 면역세포의 빠른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와 대조군 쥐의 경동맥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스트레스가 동맥경화 병변을 악화시키는 세포 수준의 변화를 확인했다.

실험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골수 세포의 침윤이 6.09배, 추적 영상에서 세포 수가 2.45배로 증가했으며 동맥경화반의 염증과 불안정성도 현저히 높아졌다.

유홍기 교수는 "이번 비접촉 방식으로 동맥 움직임을 정확히 추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만성 스트레스와 심혈관 질환의 관계를 종단 연구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이 스트레스와 심혈관 질환 간의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