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2016년 이후 '최대 유행'

2025-01-10     강현택 기자
▲ 질병관리청이 독감 의심 환자 수치를 담은 자료를 발표했다. ⓒ 질병청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99.8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감시체계 구축 이후 최고 수치다.

세부적으로 13~18세 청소년층에서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151.3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이어 7세(1000명당 137.3명)와 49세(1000명당 93.6명)가 뒤를 이었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일부 병원은 백신과 약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실제로 9일 인천 부평구 한 이비인후과를 찾은 일부 독감 환자는 타미플루가 없어 동일 성분의 복제약을 받아 가기도 했다.

이에 보건 당국은 약국의 약재고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독감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독감 바이러스 유행은 한 달 이상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