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의료대란'에도 4년 연속 흑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4년도 건강보험 수입이 99조870억원, 지출은 97조3626억원으로 1조7224억원의 당기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당기 수지는 △2021년 2조8000억원 △2022년 3조6000억원 △2023년 4조1000억원 등에 이어 4년 연속 흑자다.

연이은 흑자로 누적 준비금도 꾸준히 쌓여 지난해 말 기준 29조722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건보공단 수입은 99조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757억원(4.4%) 증가했다. 지출은 97조3626억원, 전년보다 6조5789억원(7.2%) 증가했다.

특히 건보공단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험 급여비가 전년 대비 7.3% 늘었다.

2022년 9.8%까지 올랐던 보험급여비 증가율은 2023년 6.8%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건보공단은 이 같은 급여비 증가폭은 지난해 전공의 이탈로 경영난을 겪은 수련병원에 급여를 선지급하며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74개 수련병원에 1조4844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또 정부와 응급진료체계 유지 등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매월 1890억원을 지원, 지난해 11월 말 기준 지원 규모는 1조2585억원에 달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안정정인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필수의료 지원·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등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