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혈당 관리 한다면 '이 커피' 주의하세요

2024-12-19     김미영 기자
▲ 스테비아 커피믹스의 '무설탕·당 제로' 문구와 달리 혈당 상승 성분이 포함돼 허위·과대광고 논란이 일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최근 무설탕을 내세운 스테비아 커피믹스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무설탕·당제로'란 문구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 20개 가운데 15개에서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 물엿과 폴리글리시톨시럽이 조사됐습니다.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판매하는 네스카페, 펄세스 등 주요 제조사들이 당 제로 문구를 내세우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소비자주권은 "소비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명백한 허위·과대광고"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커피믹스 △할리스 스테비아 커피믹스 △펄세스 프리미엄 스테비아 커피믹스 골드 에디션 △골목커피 스테비아 커피믹스 등 15개 제품에서 혈당 상승 유발 원료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믹스커피는 당류를 0g으로 표기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탄수화물 7g 가운데 에리스리톨 3.6g을 제외한 3.4g이 물엿과 스테비아로 구성됐었습니다.

펄세스 마일드 스테비아 커피믹스도 에리스리톨을 제외한 4.3g이 물엿과 기타 감미료로 드러났습니다.

물엿은 혈당지수가 140g으로 당뇨 환자에게 특히 주의가 요구되는 성분입니다.

소비자주권은 "당뇨 환자나 혈당 관리를 목적으로 해당 제품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소비자주권 관계자는 "커피믹스 제조사들은 소비자에게 허위 문구를 통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식약처는 소비자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허위·과대 광고를 단속하고 명확한 성분 표시를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