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세척수 혼입' 매일유업 행정처분 요청

2024-12-17     김미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척수 논란에 휩싸인 매일유업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세이프타임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척수 논란에 휩싸인 매일유업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대해 위반사항이 확인돼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점검은 식약처와 광주시가 진행했고 멸균유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원인 조사와 제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수거·검사·해썹 불시평가를 진행했다.

매일유업은 제조일자 9월 19일, 소비기한 2025년 2월 16일 제품에서 세척수가 혼입된 사실을 확인해 자율 회수에 나섰다. 

문제가 발생한 제품의 생산 시점을 고려해 생산제품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특정 날짜 시간대에 멸균기 밸브가 1초간 열려 제품 충진라인에 세척수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멸균기는 충진라인과 분리돼 있다. 그러나 내부 세척작업 중 노동자의 실수로 충진라인과 연결된 멸균기 밸브가 열리게 돼 세척수가 제품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재발방지를 위해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비의도적 밸브조작 방지 방안 마련 등 제조관리 운영 계획 재수립을 요구했다.

식약처는 관할 관청에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행정처분하도록 요청했고, 해썹 검증관리 미흡에 대해서는 시정명령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축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며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