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빅5 전공의 비중 40%→5%로 급감"

2024-12-10     김미영 기자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나면서 '빅 5' 병원 의사 가운데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서 5%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빅 5 병원 지원자마저 소수에 그치면서 내년에도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 인력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교육위)은 10일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기준 빅 5 병원 전공의는 238명으로 확인됐다.

빅 5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 전공의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수련병원이다 . 

이들 병원의 전공의는 2022년에는 2437명, 지난해는 2742명이었다. 그러나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올해 빅 5 병원 전공의 수가 예년의 10% 미만으로 줄어었다.

전공의가 줄면서 빅 5 병원 전체 의사는 올해 4463명으로 2022년 6591명, 지난해 7042명에에 비해 30%가 훌쩍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 병원별 전공의는 △삼성서울병원 525명→46명 △서울대병원 740명→70명 △세브란스병원 612명→49명 △서울아산병원 578명→35명 △서울성모원 287명→38명 등으로 감소했다 .

이에 따라 빅 5 의사 중 40% 안팎을 차지하던 전공의 비중도 5% 내외로 대폭 떨어졌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비율은 지난해 46.2%로 빅 5 병원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7.5%로 감소했다 . 

삼성서울병원은 38.0% → 5.2%, 세브란스병원은 40.2% → 5.1%, 서울아산병원은 34.5% → 3.2%, 서울성모병원은 33.5% → 6.4%로 전체 의사 대비 전공의 비율이 줄어들었다 .

진선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의료 개혁 추진 결과가 실제 병원 인력 급감 현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며 "식물 정권으로 전락한 지금, 향후 의료 정책 방향 논의를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