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겨울철 실주행거리 '120km' 짧다

2024-11-27     김은서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현대차·기아·테슬라 등 3개 전기차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계기판 주행가능 거리와 실제 주행가능 거리를 비교한 결과 상온 대비 저온에서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 한국소비자원

테슬라 등 전기차 배터리 완충 실주행 거리가 계기판에 표시된 것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현대차, 기아, 테슬라 등 3개 전기차 브랜드 차량의 주행 가능 거리 시험평가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평가 차량은 기아 EV6 롱레인지 4WD 어스,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AWD 익스클루시브,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AWD 등 3개다.

실험은 완충된 배터리가 10%로 떨어질 때까지 시속 100∼110㎞로 고속 주행 후 100% 방전됐을 때 환산한 실주행 거리와 완충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8도의 상온에서 시험 결과 기아와 현대차는 계기판 상의 주행 가능 거리와 실주행 거리 간 오차가 1~2㎞로 미미했지만 테슬라는 6%(34㎞) 짧았다.

동절기를 가정한 저온에서는 기아 6%, 현대차 10%, 테슬라 21%로 짧아졌다.

3사 모두 저온에서 운행할 때 상온 대비 주행 가능 거리가 감소했다. 비율은 기아 22%, 현대차 24%, 테슬라 13%다.

전기차는 겨울에 전비가 낮아진다.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의 기본 성능이 떨어지고 히터 작동 등으로 배터리가 추가로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제조사들은 계기판의 주행 가능 거리에 보정치를 적용한다.

겨울철은 큰 일교차와 운전자마다 다른 주행 습관 등으로 정확한 실주행 가능 거리를 산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자동차 업계는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전기차 계기판 표시 거리와 실제 주행가능거리의 차이를 줄이는 개선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장거리 운행 시 충전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사전에 여유 있는 충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