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원산지' 즉시 확인 가능 키트 개발
2024-11-20 김미영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쇠고기 원산지를 단속 현장에서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장 단속용 '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는 농관원 시험연구소의 자체 연구로 개발한 돼지고기 원산지판별 키트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낸 연구성과다.
시험연구소는 한우만이 갖는 고유한 유전자를 찾아내는 유전자 증폭기술을 지난해 5월 특허출원했다. 키트로 한우와 외국산 소의 유전자(DNA) 차이를 분석해 한우·비한우를 판별할 수 있다.
농관원은 키트의 저렴한 생산과 범용적인 활용을 위해 휴대용 유전자 증폭기 전문 생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하고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생산했다.
기존에는 원산지를 판별하려면 전문실험실에서 전문가용 고가 장비로 3일이 소요되고 비용도 3만원이 들었다.
하지만 개발된 키트는 단속 현장에서 소형 장비와 스마트폰를 사용해 15분 만에 판별이 가능하고 비용도 1만원으로 저렴해졌다. 쇠고기 원산지 표시에 대한 관리 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
조속한 시간내에 현장활용이 가능하도록 농관원 지원·사무소에서 시범 운용하고 지자체, 생산자, 소비자단체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관원 박성우 원장은 "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 개발을 통해 외국산 쇠고기의 국내산 둔갑 방지 등 원산지 관리가 더욱 효율화 돼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쇠고기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