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유사한 '어린이 완구' 안전사고 주의보
국가기술표준원이 식품과 유사한 형태의 놀이 완구가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률을 높인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물질 삼킴·흡입 사고가 2019년 1915건에서 지난해 210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위해 품목으로 완구가 4549건(46.3%)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식품과 유사한 완구 제품은 어린이가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으며, 분리되는 제품의 경우 작은 부품을 삼키는 등의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2022년 먹거리 모양의 슬라임 제품을 삼키거나 흡입해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달고나·아이스크림·콜라 등 비슷한 겉모습을 한 제품에서 실제 식품으로 착각해 먹는 사례가 발생한 것입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슬라임과 관련돼 2019년부터 3년간 7~14세 어린이가 이물질을 삼키거나 흡입한 사고가 124건이었습니다.
또한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화장품(입욕제), 생활화학제품(향초·방향제), 전자담배 등 모니터링한 결과 73개 제품이 식품이나 장난감 등을 모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가운데 63개(86.3%) 제품은 케이크·과자·아이스크림·과일 등의 모양을 모방하고 있었습니다.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식품모방완구 놀이 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사용 수칙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소비자 관련 단체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입니다.
국표원 관계자는 "식품모방완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구매 시 KC 인증 마크·사용 연령 확인과 작은 부품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고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