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 예산 '48조' … 저출생·건강 집중

2024-11-01     곽범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5년 서울특별시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시는 2025년 예산안을 48조407억원으로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예산안은 지난해 편성했던 2024년 예산안보다 2조3002억원(5.0%) 늘려 편성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8502억원(1.8%) 증가했다.

예산은 △저출생 대응 △건강도시 서울 △경제 △돌봄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 △글로벌 매력 도시 △균형발전 등 7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우선 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신혼부부·청년 대상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1조191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내년에 신혼부부 주택 4000가구, 청년 주택 250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5년 아이를 낳은 무주택 가구에는 2년간 월 3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한다. 내년에 200곳이 문을 여는 서울형 키즈카페 사업에는 387억원이 편성됐다.

25∼49세 남녀 가임력 검사비와 난임부부 의료∙시술비를 지원하고 1인 자영업자가 임신하면 90만원, 1인 자영업자의 배우자가 임신하면 80만원 등 출산 지원도 확대한다.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인력 고용 비용으로 월 20만원씩을 지급하는 등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운영한다.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손목닥터9988은 사용자가 올해 153만명에서 내년 2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304억원이 편성됐다. 6개 시립병원 비상진료체계 지원에 757억원, 소아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106억원을 편성했다.

위기소상공인을 조기 발굴∙지원하고 안전한 폐업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종합지원에 251억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서울 소상공인에게 신규보증 공급을 지원하는 사업에 540억원이 편성됐다.

시는 어르신 일자리 9만7874개를 지원하는 사업에 2723억원, 저소득 어르신 급식 지원 사업에는 441억원을 편성했다.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지원에는 1109억원이 편성됐다.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에 헌신한 애국열사와 유공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 위해 1047억원의 보훈예산을 편성했다. 참전 명예수당을 월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보훈 예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증액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건강과 안전한 일상은 서울시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2025년 예산은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조금도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