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참석 2시간 행사 9700만원 쓴 복지부

2024-10-23     박다영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열린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을 위한 대화'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두 시간짜리 자살예방 행사에 대관료, 무대 설치비, 영상 제작비 등 9700만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5일 열린 '괜찮아, 걱정 마 마음건강을 위한 대화'라는 행사에 9700만원이 사용됐다.

예산 사용 내용은 행사 장소 이틀 대관료 1600만원(전일 무대 설치, 당일 행사), 음향·조명·LED Wall 등 무대 설치비 5300만원, 협약식 영상∙배너 제작비 1000만원, 기타 참석자 기념품, 패널 참석·교통부, 현장 운영비, 대행 수수료 등 1800만원 등이다.

김 의원은 "복지부에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세부사업 자살 고위험군 발굴·지원사업 가운데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예산이 사용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사업은 전액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재원으로 한다.

김선민 의원은 "복지부가 두세 시간짜리 행사를 위해 1억원 가까운 예산을 사용한 것은 김 여사가 참석하지 않았다면 있기 어려운 일"이라며 "김 여사가 아니었다면 복지부가 큰돈 들여가며 이런 행사를 왜 했겠으며, 오후 2시 행사를 전날부터 대관해 세팅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