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의원 "한전 재무계획 현실성 없다"

2024-10-15     임수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 ⓒ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산자위·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중장기재무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2024~2028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제출했다. 향후 5년간 자구노력을 통해 15조4327억원의 자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자본확충이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올해만 7조40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전은 대상토지 1만1840개 필지 6조2175억원의 공시지가에 현실화율 74.7%를 적용해 7조407억원을 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전의 자구노력과는 무관하게 기재부가 자본잠식 예상에 따라 자산재평가를 도입하라고 했기 때문에 나타난 수치다.

경영효율화도 자구노력의 28%에 해당되는 4조2958억원인데 이는 구입전력 절감을 통해 달성한다는 게 한전의 입장이다. 하지만 LNG 연료비 단가가 지난해 5월 164원/kWh에서 이달 137원/kWh로 하향 안정화 돼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서울본부 매각도 자본확보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서울시의 여의도 금융지구 지구단위계획이 늦어짐에 따라 1년 정도 지연되고 있다.

권향엽 의원은 "한전의 재정건전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거나 남서울본부 매각처럼 현실성 없는 내용만 강조하고 있다"며 "산업부와 한전은 주 단위의 촘촘한 계획을 세워 재정건전화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