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캐즘을 기회로' 2024 배터리 코리아 관심 집중

 배터리 산업 트렌드와 시장 전망 공유 … 분야별 전문가 강연 예정  배터리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 관련 전 분야 다뤄  이차전지 캐즘 영향 진단과 미래 전략 제시 … 최신 기술 정보 공유

2024-10-11     손예림 기자
▲ 2024 배터리코리아에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강연과 부스 전시가 진행됐다. ⓒ 배터리코리아

이차전지 산업이 전기차 시장 침체 영향으로 캐즘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세계 각국과 기업의 전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공급망 다변화, 소재 개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등 시장 활성화 시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단기적인 활로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된 충북 청주, 전북 새만금, 경북 포항, 울산 등은 지역 특화된 이차전지 산업 육성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연구기관과 기업의 활발한 기술개발 등을 통해 이차전지 데이터, 안전 솔루션, 소재 개발 등 전방위적인 산업 경쟁력 확보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1일 국내외 배터리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2024 배터리코리아(BATTERY KOREA 2024) 컨퍼런스가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 분야의 마켓 투자 전략과 정책, 기술, 비즈니스 등 주요 정보가 공유된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전북테크노파크, 충남테크노파크, 충북테크노파크, 인포더, 인더스트리뉴스, INTV가 공동주관했다.

배터리코리아는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23개의 전문 강연과 부스 전시를 선보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문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터리 시장 전망을 비롯해 정책 분석, 신기술 소개, 투자 전략 제시 등 배터리 시장을 심도있게 조명했다.

정보를 공유하는 강연과 더불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를 비롯해 자동화 솔루션,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배터리 시스템(BMS),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부문의 전시가 펼쳐졌다.

▲ 11일 막을 올린 2024 배터리코리아. ⓒ 배터리코리아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개회사에서 "이차전지 분야가 캐즘이라고 해서 정체된 느낌이 있지만 분명히 아주 빠른 속도로 커갈 산업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는 대한민국 배터리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선도를 위한 발전 전략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K-배터리가 큰 기회를 맞이했지만 국제적 경쟁 또한 만만치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정보를 공유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미성 KTR 이차전지에너지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소재에서부터 시작해 제조 및 재제조 등 전방위적인 산업 변화와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유럽과 북미 등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제도가 세워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달리 보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컨퍼런스에서 건강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정보를 공유하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에서는 △블럭나인 손영환 대표가 '배터리 순환 생태계 기술 방향성 : 저온건식 분리기술 및 광섬류 배터리 BSS 기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김미성 소장이 '전기자동차 화재 분석 및 화재진압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또 △전북테크노파크 이광헌 단장이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생태계 구축전략' △경북테크노파크 이영주 본부장이 '전기차 사용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비에이에너지 신상준 상무가 'LFP 배터리 산업의 시장 동향 : BESS 산업을 중심으로' △부명 김철훈 대표가 'EV 배터리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셀 단위 모니터링 기술의 중요성' △울산테크노파크 김일환 단장이 '초연결시대의 핵심 배터리로 통하는 신산업과 트렌드' △바운드포 황인호 대표 '돈 버는 인공지능, 돈 버리는 인공지능' 등 다채로운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3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된 오후 강연에서는 트랙별 다양한 주제로 증권가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학계, 연구계와 현장 일선에 있는 기업 강연자들이 자리해 전문적이고 알찬 강연들로 채워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컨퍼런스는 사전등록이 8000명에 달할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전략에 대한 현장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배터리코리아도 국내 배터리 제조산업 발전과 주도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