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휩쓰는 AI … 물리학에 이어 화학도
노벨 과학상을 인공지능(AI)이 휩쓸고 있다. 지난 8일에 노벨물리학상을 AI 머신러닝의 대부 존 홉필드(91)와 제프리 힌턴(76)이 수상한 데 이어, 알파고로 세상을 놀라게 한 AI 개발자들에게 화학상이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 노벨화학상을 데이비드 베이커(62)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구글 딥마인드 기업 최고 경영자 데미스 허사비스(48), 수석 연구원 존 점퍼(39)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커 교수는 단백질 설계 분야의 선구자로 AI를 이용해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로제타폴드(RoseTTAFold)를 개발했다. 허사비스와 점퍼는 단백질 구조예측 AI인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했다.
노벨위원회는 "2024년 노벨화학상은 생명의 독창적인 화학 도구인 단백질에 관한 것"이라며 "데이비드 베이커는 단백질의 완전히 새로운 종류를 구축하는 거의 불가능한 위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베이커 교수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은 단백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러한 단백질 다수는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가진 것들이었다.
이어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는 50년 된 문제인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며 이들의 연구는 생명의 기반인 단백질의 모든 화학 반응을 조절하고 조정한다며 잠재력을 평가했다.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에 관해 구글 검색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 기초 생물학 등 관련 분야의 발전을 가속했다고 평가받는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발표하며 노벨과학상의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