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위판장 절반 저온·위생시설 없다"

2024-10-07     강현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 ⓒ 의원실

전국 수협 수산물 위판장 가운데 절반 이상이 냉동, 냉장 시설 등 6대 저온·위생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농해수위·제주갑)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수산물 위판장별 시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215개 수산물 위판장 가운데 △저온 저장고 △냉동(동결)·냉장(냉동)시설 △제빙·저빙 △오·폐수 시설 등 6대 저온·위생시설이 모두 설치된 곳은 19개로 나타났다.

또 수산물 위판장 215개 가운데 125개가 6대 저온·위생시설이 1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6대 저온·위생시설 가운데 저온 저장고는 수산물을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지만 저장고가 설치된 위판장은 40개로 6대 시설에서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가 저온·위생시설이 없는 노후 위판장을 대상으로 저온·친환경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은 2019년 이후 15개에 불과했다.

문대림 의원은 "위판장 내에서 온도·이물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식중독 세균이나 비브리오균 등이 번식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며 "위판장 위생 상태를 상시 관리할 수 있는 위판장 위생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