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종사자 음주적발 '1위'
2024-10-07 민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 9월 1일 항공사 자체 음주 측정이 재개되자 올해만 83명이 적발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안태준(국토위·경기광주을)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음주 단속에 걸린 항공 종사자들은 83명으로 2019년 첫 시행 이후 가장 많았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항공 13명 △진에어 9명 △아시아나·티웨이·에어부산 각 7명 △이스타항공 4명 등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객실 승무원 57명, 조종사 14명, 항공정비사 9명, 운항 관리 3명 등이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9월 1일부터 항공사 자체 음주 측정을 지시, 적발된 인원을 업무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음주 측정 결과 미통과가 나오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데 여기서 0.02% 이상 수치가 나올 때 업무 배제와 내부 징계 절차가 이뤄진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감염 등 예방을 위해 음주 측정이 중단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각 항공사에 음주 측정 재개를 요청, 3개월간 72명이 적발됐다.
이 때문에 코로나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동안 항공 종사자들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안태준 의원은 "항공사와 직원 모두에게 단속 적발은 큰 손해"라며 "항공 종사자들의 음주 운항은 안전에 치명적인 만큼 음주 측정 제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