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로마트 원산지 속인뒤 "실수"
2024-10-07 김미영 기자
우리 농축산물을 공급, 소비자가 믿고 구매하는 하나로마트가 원산지 거짓표시 적발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농해수위·경기여주양평)이 농협중앙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원산지 거짓표시 45건, 원산지 미표시 3건 등 48건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더구나 지난 8월까지 적발 건수는 15건으로 2021년 4건, 2022년 5건, 2023년 8건에 비해 급증했다.
중국산(물고사리·마늘쫑), 미얀마산(숙주나물), 필리핀산(파인애플) 등을 국내산으로 거짓표기하거나, 국내산정육과 외국산 양념으로 제조된 돼지고기 완제 가공품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혼동표기하는 등 다양한 품목에서 사례가 확인됐다.
그러나 처분은 과태료 부과 1건, 판매 중지·회수 1건뿐이고 나머지 46건은 모두 원산지 표시를 삭제하거나 변경하는 것에 그쳐 후속 조치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협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 위반의 경우, 가격 표시기, POP 등에 원산지를 표시할 때 직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적발 후에는 대부분 현장시정이나 표시변경을 처리하고 지역농협 업적평가시 5점이 감점 조치된다"고 말했다.
김선교 의원은 "국산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판매를 증진시켜야 하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농축산물의 원산지 문제로 적발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하고, 식품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