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푸드] 당근 '볶으면' 영양 흡수율 높아요

당근은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가득 들어있으면서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다.

당근의 진가를 몰랐을 때는 주로 음식의 색채를 내는 정도로 사용했지만 요즘은 당근의 효능에 대해 널리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이 당근을 많이 섭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근을 대표하는 주황색은 베타카로틴(Beta-carotene)으로 카로티노이드계 식물 색소면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의 작용을 막아주고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의 화학구조는 2개의 비타민 A가 결합된 형태를 하고 있는데 당근을 기름에 볶게되면 결합 형태가 깨지면서 2개의 비타민 A로 분리된다. 즉 베타카로틴은 시력을 보호하는 역할을하는 비타민 A로 전환이 가능한 전구체인 프로비타민 A라고도 불린다.

비타민 A는 물에는 녹지 않고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 성질이 있다. 풍부한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는 당근을 기름에 조리하는 방법은 비타민 A의 함량을 높이면서 또 다른 영양성분의 흡수율도 끌어올린다.

또 당근은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다. 우리 몸에서 지방과 단백질의 대사를 돕는 수용성 비타민 B군의 일종인 비오텐(Biotin), 혈액의 응고에 관여하는 지용성 비타민K₁,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칼륨 등이 풍부하며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다. 

주황색이 진하고 신선한 당근은 단맛도 있어 생으로 먹기에 좋다. 하지만 단단한 뿌리채소로 많은 양을 씹어 먹기가 힘들다. 그래서 주스로 갈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생으로 먹는 방법도 좋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섭취량을 늘리고 있다면, 생으로 먹는 양보다 적은 양을 섭취하고도 영양 흡수율을 높일 수 있어 좋은 기름에 볶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 베타카로틴은 껍질에 더 많으므로 흙을 잘 씻어내고 껍질째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