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적 무시한 도로공사 … 휴게소 식자재 여전히 '수입산'

2024-09-19     최문종 기자
▲ 한국도로공사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호두과자가 수입산 호두로 만들어지고 있다. ⓒ 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수입산 비율이 국회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회·영암무안신안군)이 19일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호두과자(호두 100%), 우동(우동면 100%), 국밥(소고기 70%) 등 음식 판매 상위 품목 식자재로 여전히 수입산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떡소떡(떡)과 어묵(연육)에 대해서도 99%의 휴게소가 수입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208개로 이 가운데 205개를 외주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도로공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3곳 가운데 2곳도 상위 3개 품목 식자재를 모두 수입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13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수입산 식자재 비율을 지적받고 국산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삼석 의원은 "도로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국내산 식재료 활용해 안전 먹거리로 국민 건강과 농어가 소득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