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SK엔무브 '불타지 않는 ESS' 최초 개발

2024-09-11     박다영 기자
▲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이 액침 냉각 ESS 기술설명회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가 세계 최초로 불에 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와 SK엔무브는 10일 액침 냉각 ESS 기술 설명회에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냉각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의 흐름을 차단하고 열을 식힌다.

액침 냉각 ESS는 배터리 셀 하나가 발화해도 내부에서 차단돼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냉각 플루이드로 내부를 완전히 채운 방식은 기존 공랭∙수랭 방식과 달리 외부로부터 먼지∙염분 등의 유입도 차단해 내부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줄였다.

손승현 한화에어로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해양 선박용 ESS는 안전성이 필수 조건"이라며 "한화오션과 해양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친환경 선박 분야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SK엔무브는 액침 냉각 기술의 핵심 소재인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했다.

SK엔무브는 이 분야에 국내 최초로 진출해 2022년부터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나 전기차 등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은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