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톡] 삼전 노동자 79%는 근골격계 질환 앓지만 산재신청은 1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노동자들의 79%는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국삼성노동조합은 기흥사업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36명이 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107명인 78.7%가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받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복수응답이 가능하며 조사 결과 △손목터널증후군(38.2%) △허리디스크(29.4%) △손가락관절염(16.9%) 등 순으로 질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응답자 124명은 반도체 관련 기흥사업장의 8인치 라인 노동자들로 조사됐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장시간 반복적인 동작이나 과도한 힘을 사용하는 작업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이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면 산재보상보험법에 따라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조사에 응답했지만, 산재신청 비율은 떨어졌는데요.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8인치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산재신청 1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전은 산재신청에 대해 교육도 진행하고 사내병원 등에 관련 자료도 비치 해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 95명은 산재보험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절차의 어려움과 불이익을 우려하는 이유도 컸습니다.
이런 이유로 노동자들은 보다 편리한 의료비 지원을 택한다고 합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산재신청을 하면 향후 질환이 재발해도 퇴사 이후 급여를 신청·승인받을 수 있다"며 "의료비 지원보다 산재신청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