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공동 API' 개발로 서비스 생태계 강화한다
2024-08-28 임수현 기자
통신3사가 국내 이동통신 생태계를 글로벌 공동 규격으로 표준화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네트워크 오픈 API 표준 공동 제정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통신3사는 개발자나 기업 고객이 통신 네트워크와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개발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해왔다.
API는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을 할 때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기 위해 모은 함수다.
API 형태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앱 개발자들이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사용됐지만 통신사별로 규격이 달라 사용할 때마다 기준에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통신3사는 개발 소요시간 단축을 위해 API를 하나의 규격으로 통일하는 공동 표준 정립에 나섰다.
통신3사는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6건의 네트워크 API 표준 제정에 합의했다.
사용자의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인증을 처리하는 번호 검증, 심 스왑 등 개인정보와 모바일 금융 보안 관련 API 5종 등이 포함됐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외부 고객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이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