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수사 확대 … 의사 '231명' 입건
경찰 "의료계 전반으로 수사 확대"
2024-08-27 나승엽 기자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약품 판촉영업(CSO)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려제약 임직원과 병·의원급 관계자 등 268명을 입건했다. 이중 의사가 231명이라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베이트 자금을 대신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약품 판촉영업(CSO) 업체 7곳을 지난 13일 압수수색했다"며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려제약이 의사와 약사 등 의료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약을 취급하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월 고려제약 압수수색 과정에서 1000명이 넘는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내역이 적힌 블랙머니 파일을 확보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외에도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32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지호 전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월 "현금을 직접 받은 의사·물품으로 가전제품 등을 받은 정황 등을 확인했다"며 "리베이트 경위 확인이 필요한 대상이 의사 기준 1000명 이상이다"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