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우리은행 압수수색

2024-08-27     민지 기자
▲ 우리은행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이 이뤄진 선릉 금융센터. ⓒ 세이프타임즈

27일 검찰이 손태승 전 지주 회장 친인척에게 350억원 규모 부당 대출을 제공한 우리은행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 선릉 금융센터 등 관련 사무실 8곳, 사건 관계자들 주거지 4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금융 당국이 이달 초,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게 부당하게 350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한 사실을 적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과 금융 당국은 우리은행이 대출 절차를 무시하고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특혜성 대출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대출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유용한 정황도 포착해 관련 혐의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금융권 대출 비리와 관련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우리은행과 금융권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 사실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